"맞아."
"어서 출발 해."
"알았어."
보화는 운전대를 잡더니 서서히 역전 광장을 벗어나 시내로 들어섰다.시내는 일대차량들이 붐비고 있었다.버스이며 택시이며 자가용이며 그리고 각종 차량들이 거리에서 많이 붐비고 있었다.경적을 누르는 차량들이며 순찰차량이 활보하기도 하였다.번잡한거리이다.집에 가려면 언제나 차량들로 막히기 마련이다.오랜시간에 넘게 걸려 서울에 왔지만 이렇게 복잡한 줄을 몰랐다.가다 서다 반복되는 차량들.모두들 다 지친 상태였다.
"올해는 차가 많아졌네."
"글쎄."
"보화야 다른 방향에도 알아봐."
"양쪽에 차량들로 가득 찼어."
"그래."
"보화 운전 잘하는데....."
"오빠 나 운전면허 딴 거 모르지."
"언제."
"오빠가 군대에 가고 나서 운전학원 다녔어."
"그랬구나.난 몰랐네."
"오빤 이제휴가를 나왔으니 시간도 많겠네."
어쨌든 오랫만에 휴가를 나왔으니 만나야 할 사람도 많다.일단 아버지를 만나고 친구들도 만나야하고 대통령도 만나서 고맙다는 인삿말도 전해야 한다.어쨌든 시내를 빠져나오는 동안 얼마나 불편한지 모르는 일이다.시내를 빠져나와야 집으로 돌아간다.그런데 왜 이렇게 시간이 더딘지 모르는 일이다.가다 서다 반복되다다보니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았다.오랫만에 집에 돌아와보니 아버지가 반갑게 맞아 주었다.아버지는 이미 많이 변해 있었다.
"어서 오너라."
"아버지."
"그래.기다리고 있었다.어서 오너라 준호야."
"편안해졌어요.건강은 어떠세요."
"나이 먹으면 병들고 아픈것은 당연하지.네가 염려해주는 덕분에 잘 지내고 있어.아직은 건강해.너무 염려하지 말거라."
"예."
"어쨌든 반갑다.이렇게 살아주어서 정말 고맙다."
아들이 살아서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되어서 반갑다는 아버지의 조언이었다.이제 아버지가 살아계시고 건강한모습으로 살아계신다는 것만도 준호에게는 고마운 일이고 아버지는 사랑하는 준호가 살아있어서 만나는 것도 늘 고마운 일이었다.부모와 자식간의 사랑 더 이상 말할 필요는없을 것이다. 아버지와 자식간에 만나는 자리에서 무슨 허물이 필요할까.허물없이 대화하는게 부모와 자식간의 만남이었다.아버지도 이제는 많이 건강에 약화 되어졌다.언제 아버지가숨을 거두며 세상을 떠나게 될 때 자식된 도리로써 해야 할일이 무엇인가?아버지가 사랑하는 자식들에게 재산을 남겨 준다면 이제 바랄게 있다면 무얼 더 바랄게 있는가?그것은 바로 아버지가 아들에게 남길 수 있는 것은 사랑 그것이 아닌가?사랑은 무엇보다도 돈과도 바꿀수 없는 것이 사랑이다.오랫만에 가족을 만나고 부모를 만나니 준호는 잘된 생각이라 마음을 먹었다.그렇다.아버지는 준호를 더욱 아끼고 귀하게 길러온 것이 아버지의 사랑이었다.그동안 집도 많이 달라졌다.준호가 있던 건넛방에도 많이 달라졌다.오빠가 부대에서 나온다길레 두 여 동생이 새롭게 단장을해 놓은 것 같았다.
"어, 내 방 많이 달라졌네."
"오빠.괜찮아."
"잘 어울리네.내 방이 다른 방 같아."
"오빠가 온다길레 얼마나 정성을 쏟았는데....오빠."
"너희들 고생이 많았구나.내 방까지 새롭게 꾸며주고...."
"오빠.독도에 근무하는 부대원들에게 전화는 해 주었어요."
"응. 서울로 올라오던 길에 전화를 해 주었어."
"다행이네."
"독도에는 아직 근무하기는 좋아."
"그래."
"금번에 독도 문제로 인해 시끄럽다고 하던데....오빠 근무하는데는 괜찮아요."
"아직은?"
"조심해요.오빠"
"걱정마.아직은 독도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으니까 너무 염려 하지 마라."
"알고 있어요.오빠"
"너희들 여기서 무슨 이야기를 재미있게 하니."
"어머니 오랫만에 동생들과 이야기를 만나니 시간 가는지도 몰라서요."
"그래."
오랫만에 만나는 가족이다.얼마나 보고 싶었던 가족들인가 그래도 얼마만에 만난 일인가 서로 만나서 대화도 나누고 웃고 즐기면서 군대에서 보냈던 이야기를 꺼내놓는다.두 동생들은 오빠의 자랑스러운 모습이 더욱 보기 좋은 모양이었다,어쨌든 군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가족 앞에서 다 털어 놓으니 아버지도 군대 시절을 다 늘어 놓으신다.낙동강 전투때에 부상을 입었어도 이제는 아직 그때 입은 상처를 보여 주었다.밀리고 밀리던 낙동강 전선의 전투 하루에도 서너번씩 고지를 탄활하고 빼앗기는 상황속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오신 아버지가 자랑스럽다.그러면서 아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았던 그 상처.아버지의 상처를 보고 알았던 것이다.전쟁의상처가 남긴 아버지의 모습 그래도 얼마나 생과 사의 죽음앞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것도 기적이었다,장한 아들이 독도를 지킨다는것은 아버지로써는 자신감이 생긴다.아버지와 아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우연히 독도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준호야."
"네 아버지."
"요즈음 독도에서 생활하는데 불편한 상황은 없었니?"
"예 괜찮습니다."
"하긴 아버지도 전시 때에는 불편한 사항도 있었지만 내가 살기 위해서는 어쩔수 없었지.전투 상황에서 내가 적을 죽이지 않으면 내가죽으니까 너도 마찬가지야.너도 군인이지만 언제나 훈련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지 네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말이야."
아버지로써는 아들에게 부러워 할게 없었다.자신도 군인 생활을 해왔기에 아들에게 들려주는 것도 중요하였다.아버지는 아들에게 들려주고 싶은것이 한반도에서는 제2의 전쟁이 발생하지 않는게 간절히 바랄 뿐이라고 전해주었다,그렇다. 아버지의 말대로는 전쟁의 경험자라 다시는 이땅에 남과 북이 전쟁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랄 뿐이고 준호에게는 이러한 상처를 물려주고 싶지는 않을 뿐이었다.아버지에게는 스치는시간 뿐이다.다시 생각할 수 없는게 과거의 아픔이요 낙동강 전선의 치열했던 포성이 아직도 아버지의 귓가에 들려오는 것 같았다.천지를뒤 흔드는 듯한 폭음과 총성이 아버지의 귓가에 들리는 것 같았다.피로 물들었던 낙동강의 전투 .수많은 전우들을 잃은 아픔은 아버지의 아픔이었다.준호는 안다. 아버지의 마음을 모르는게 아니다.아버지가 남겨 놓은 훈장 그것은 전쟁의 공훈이 커서 국가 보훈처에서 제공하는 훈장이었다.비록 국가 보훈처에서 인정하는 원호대상자로 가입되어 돈은 국가에서 지불하기로 하였다.그래서 매달 마다 돈은 지급되는 모양이었다,이제 가족들을 만났으니 이제는 만나야 할 대상은 친구들이었다.태영이도 만나서 좋은 이야기 듣고 싶고 모든 동창생들도 만나고 싶었다.집안에서 부모와 담소를 나누고 그리고 동생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니 부대에 전화라도 해보고 싶었다,잘 도착했다고 문자로 보낸다.그러면 독도 경비대측에서도 준호에게 문자를 보낸다.그러면 독도 경비대측에서 문자가 날아온다.그러면 준호는 답신을 보낸다 마음이 놓이는 모양이었다.그리고 헨드폰에서 문자를 보내고 나서 응접실로 나오는 길에 형의 전화를 받은 것이었다.
"준호야."
"형!"
"너 휴가 나왔다면서."
"네 집에 이제 막 도착해서 아버지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에 형의 전화를 받은거야."
"그래 잘 지냈냐."
"네.형. 잘 지냈어요,형의 건강은 어떠세요."
"나야 잘 지내지 뭐.형은 걱정 마."
"형.언제 우리집에 올거야."
"지금 당장 가야지."
"지금요."
"그래."
"기다리겠습니다.형."
"너의 목소리만 들어도 좋구나."
"형 어디인데...."
"가까운 근처야."
"그럼,집 근처이지."
"들어오기만 해.아버지랑 기다리고 있어."
"알았어.나중에 보자."
"기다릴께.형."
17
형의 목소리도 궁금했는데 마침 준호로써는 궁금했다.마침 형의 목소리를 들으니 반가운 소식이었다. 얼마만에 듣는 형의 목소리인지 미처 생각지 못한 느낌이었다.그래 심신을 풀어볼겸 언제나 형을 이시간에 만나는 것도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준호는 그저 기뻐하였다. 밤늦게라도 동생을 만나겠다는데 형의 만남 또한 크나큰 기쁨이었다.동생 준호도 형을 많이 그리워 하였다.그래서 얼마만에 집에 돌아오는데 형을 만나는것도 좋은 일이라는 것 준호도 많이 생각하였다. 형과 어렸을 때 관악산 기슭에서 놀던 일들이 기억이 났다.형의 모습도 많이 변했으리라 생각한다.형도 준호의 마음을 모르는게 아니었다,준호도 형의 마음을 알고 있는 것이다.하지만 형은 동생이 휴가를 나온다는 것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가 동생이 서울에 올라오는 바람에 형도 알게 되었다.형도 때로는 얼마나 보고 싶었는데....형이 전화를 해서 동생의 안부를 묻는 것도 형에 대한 예의였다.그래서 동생을 만나러 온것이 형의 마음인데...형은 그래서 아우를 만나러 일부러 집에 오는 모양이었다.
"준호야."
"아니 형."
"이게 얼마만이냐."
"형 많이 변했네."
"어서 오너라."
"아버지 건강 어떠세요."
"나야 괜찮다.그래 훈련 받는데는 이상이 없어."
"응.이상이 없어.형,"
"모처럼 만나서 반갑다.그래 근무지는 어디랬지."
"울릉도 동쪽에 있는 자그마한 섬 독도입니다."
"먼곳에 오느라고 고생이 많았네.그래도 한 때는 관악산에 올라가고 그리고 계곡에서 놀던 기억이 나지."
"응.기억 나지."
"큰오빠! 작은 오빠하고 만나니 온 집안의 분위기가 밝아졌네,"
"그래 두 녀석이 오랫만에 만나니 나까지 기분이 좋구나."
"큰 오빠 잘왔어."
"그래.이 참에 너희들도 보고 어머니랑 아버지랑 그리고 준호도 보니 나 역시 반갑지 뭐."
"형.우리 처음에 만났으니 술 생각이 나네."
"술,"
"남자라면 술이 최고이쟎아."
"오빠!"
"말리지 말아라 남자들은 술을 조금씩 해도 괜찮아."
어머니의 제안이었다.아버지는 오래전에 술과 담배를 끊은지 오래 되었다.예전에는 아버지도 술을 잘 마시었고 담배도 좋아하게 되었는데 나이가 들더니 이제는 체력이 딸려서 더 이상 술을 멀리하고 담배도 멀리 하게 되었다.아마 아버지도 자신의 건강이 중요한 것이었다.식사때 약간 손 떨림이 있는 모양이었다.그래도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거나 하면 건강에는 매우 양호하다는 의사의 말이었다,그래도 늘 꾸준한 운동으로 건강을 지탱할 수가 있었다.고령의 나이지만 신체는 매우 좋았다.
"아빠 무척 건강해서 두 아들을 보니 좋으시죠."
"그럼.좋지뭐."
"누가 아들이 온다는데 싫어하는 부모가 어디 있니?"
"그래! 준호야 서울에 오는 동안 기차 타고 왔다면서....."
"그래도 지치진 않아.모처럼 타보는 기차라 마음이 편한데...."
"나도 너처럼 군대 생활 해본 경험이 있었지."
"어디서...."
"제주도에서 ..."
"제주도."
"응.너는 독도라지만 내가 근무한 곳은 제주도야."
"그럼 해병대로 자원 입대를 한 거야."
"그렇지.훈련도 받고 교육도 많이 받았지."
"남자라면 누구나 다 군에 가는 거지 뭐."
"오빠 군에서 제대하면 무얼 할건데."
"운전학원 다녀야지."
"운전학원."
"작은오빠도 운전면허 따게."
"나라고 못 딸게 어디가 있어,남들도 운전을 해서 면허를 따는데...."
"택시몰려구."
"일종 면허를 따서 버스를 몰던지 택시를 몰던지 내가 알아서 하는데...너도 운전학원 다니면서 운전면허를 취득했잖아,"
"큰오빠!"
"왜?"
"회사는 잘 나가."
"그래 잘 나간다.너무 걱정하지 말아라."
"어느회사인데,,,,"
"전자제품 만드는데 "
"좋은데 들어갔네.오빠"
"대학을 졸업했으니 직장이라도 가져야지.돈을 벌어서 라도 장가를 가야지.뭐."
좋은생각이었다.또한 집안을 이끌어갈 형이지만 그래도 훗날 결혼할 대상이나타난다면 결혼을 해서 부모님께호강 시켜드리고 싶은게 남자다운 면목이었다.어쨌든 큰형은 좋은 직장에 나간다니 형의 체면도 있고 해서 전자제품을 만드는 공장에 입사하여 돈을 버는중이었다.그날 가족끼리만나 날 새는 줄을 몰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형의 집은 사당동에서 살지만 준호의 집은 신림동위치에 자리 잡은 15층의 고층짜리 아파트였다.그리고 늘 전망이좋아서 관악산의배경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었다.이제 한 자리에 만났으니 회포도 풀고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를 털어 놓고 싶은게 준호의 마음이고 형의 마음이었다.준호가 사는 아파트는 주로 45평짜리나되었다.거실 세개와 주방 하나 그리고 화장실이 하나 또한 베란다가 자리를 잡고 응접실과 통하는 안방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거실 주변에는 장식품이 많이 있고 안방에는 벽걸이 텔레비젼이 걸려 있었다.리모콘으로 커튼을 열고 닫을 수 있고 베란다에는 늘 난초(蘭草)와 선인장이 자리를 잡고 잘 자라고 있었다.화장실(化場室)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거울이 걸려져 있었고 달력이 걸려져 있었다.준호의 방에는 그동안 사용했던 책상과 의자가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고 편안하게 잘 수 있는 침대가 놓여져 있었다.책꽃이에는 수많은 책들이 먼지에 쌓여 있었다.부모님이 아파트를 장만하는데도 얼마나 많은 고생을 했는지눈으로 읽을 수가 있었다.그래서 자녀들은 부모님에게 늘 고마운 존재였다.늘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부모의 마음 자식들에게는 좋은 보금자리였다. 아버지는 늘 두 아들의 결혼에 대한 문제도 많았다.늘 참한 색시가 생긴다면 당장이라도 결혼 시키는게 아버지의 마음이었다.어머니도 마찬가지였다.일단 준호는 가족을 만났으니 더 이상 바랄게 없는게 사실이다.어쨌든 두 형제가 만났으니 얼마나 좋은 일인가?그동안 독도에서 지냈던 일들을 소개 하면서 하루를 보내는 마음 그래도 두 형제의 모습을 보니 아버지와 어머니는 보기 좋은 모양이었다,두형제간의 만남은 더욱 뜻이 깊었다,
"며칠간 휴가니?"
"15일."
"2주간이네,"
"오빠! 휴가가 꽤 기네."
"금방이지 뭐."
"어쨌든 잘 와주었구나."
"포상 휴가와 함께 더불어서 15일."
"친구도 만나야고 만날 사람도 많지.하긴."
"오빠 그리고 일계급 특진이라면 뭐지."
" 더군다나 일계급 특진이라면 꽤나 좋은데...."
"오빠."
"왜?"
"이번주에 관악산에 올라갔다 오자."
"관악산,"
"응."
"너 산 좋아하니?"
"그럼."
"큰 오빠도 산을 좋아하쟎아."
"그야 나도 좋아하지.그래 우리 공주님들이 산에가자는데 우리 가족들끼리 산에 올라가보자."
"알았어."
"어머니도 산을 좋아 하시지요."
"그래."
"어머니도 같이 등산을 하는것도 좋은데요."
"내가."
"그럼요."
"아이구 우리 공주님들 때문에 모두 산에 가겠네."
"나도 가고 싶구나."
"아빠도요."
"나라고 어찌 산에 못 가겠냐.늙으면 늙을 수록 운동을 해야 오래 사는 법이야."
"그래요.아빠도 함께 가요."
"당신 그래도 괜찮겠어요,몸도 안 좋은데...."
"그래도 몸은 움직여야하는 법이야.가만히 있으면 속도 답답하고 바깥 바람을 쏘이면서 운동을 한다는 것은 좋은 일이지.건강을 찾는다는것은 수명도 연장되는거 몰라.그래도 우리 나라도 수명이 많이 늘어나는 것은 운동 때문이라는 것 모르는가.당신은?"
"알고 있어요,자식들 보는 앞에서 왜 이래요?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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