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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만나고 싶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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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상호
작성일 2005-05-10 (화) 09:51
분 류 수필
ㆍ추천: 77  ㆍ조회: 1838      
IP: 211.xxx.88
누군가 만나고 싶을 때
누군가 만나고 싶어질 때


친구가 가끔 전화가 온다.
"오늘 저녁에 시간이 있니?"
갑작스런 제의에 거절할 때가 간혹 있다.
"미안해. 오늘 선약이 있어."
다른 회합이 많아 예약하지 않으면 승낙보다는 거절이 잦아진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친구가 모처럼 제의가 올 때마다 다른 행사가 있거나 몸 컨디션이 안 좋을 때가 많다. 거절했을 땐 무거운 짐을 등에 얹힌 듯 마음이 무거워진다.

친구는 한동안 연락이 뜸하다. 모처럼 제의에 거절당해 섭섭하고 기분이 좋지 않을 듯하다.
'왜 나만 자꾸 연락하는 거야. 적어도 두 번 전화하면 한 번은 전화를 걸어줘야 되는 게 아니야. 나에게 관심이 없는가 보다. 쌍방이 서로 교류되어야 진짜 애정이고 우정이지. 한쪽에서만 계속 짝사랑할 수는 없는 거야.'
성질이 급한 친구는 자존심이 상해 이렇게 투덜거릴지도 모른다.

이럴 때 방법을 달리 해보면 어떨까.
"이번 주 언제 시간을 낼 수 있니?" 하고 제의해 보는 거다.
"목요일 쯤."
"그래, 그날 우리 만나자."
상대가 원하는 날에 만나자고 하면 문제를 수월하게 풀 수도 있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여 상대방을 배려해 준다. 이러면 인간관계도 원활하게 유지할 수 있다고 본다. 누군가 만나고 싶을 때 계획을 세워 사전에 약속을 하는 것도 지혜로운 것이 아닐까 싶다.

친구가 연락이 오면 선약이 없는 한 웬만하면 응해야 된다. 모처럼 제의가 왔을 때 거절하면 소원해지기 십상이다. 내키지 않아도 상대가 원하는 대로 따라줘야 우정이 짙어질 것이다. 정 만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수정 제의를 해보는 것도 좋을 성싶다.
“주말 저녁으로 미루는 것 어떨까?”
친구도 너그러이 못이긴 척 받아줄 것이다.

하지만 인간은 계획에 의해서만 살 수는 없는가 보다. 사전에 계획을 세우고 약속을 하는 것이 좋을 줄 알면서도 원칙대로만 되지 않는 경우가 있곤 한다. 비가 오는 날이라든가, 하늘에 구름 한점 없는 날, 아니면 울적한 날 불현듯 친구를 만나 이야기를 하고 싶어질 때가 있다. 순간의 감정에 의해서 즉흥적으로 무엇을 하고자 하는 욕구가 치밀어 오른다. 사전에 계획된 행동이 아니다. 이런 날은 다이얼을 돌려 만남을 제의하고 싶어진다. 상대가 거절하면 울적하고 허전해진다. 내가 거절했을 때의 친구 마음 같이.

창밖에 봄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괜스레 누군가 만나고 싶어진다.
이름아이콘 이성윤
2005-05-10 15:23
 김상호작가님! 한라대학에서 뵜을 때 이야기도 많이 나누지 못했습니다
절친한 경우가 아니어도 부담없이 받아 줄 건가요? 반가움에 행사가 끝나고 찿아 보았으나 감사의 말도 전하지 못했었습니다.

생각하게 하는 글 잘 읽고 갑니다
이름아이콘 김상호
2005-05-13 16:01
 이성윤선생님
행사로 분주한 것 같았고 같이 돈 일행이 있어 그냥
갔습니다.
저의 글 잘 읽어줘 고맙습니다.
이름아이콘 김하선
2009-03-01 22:05
오늘 느닺없이 문협을 클릭했답니다.
그 중 수필을 클릭했는데 몇 사람 글이 있더군요.
늘 말 없이 침묵을 지키며 조심스럽게  처신하는 김 선생님 글을 읽어 뵜습니다.
그런데로 깔끔 하시ㅔ요.
식구들 모두 편안 하시죠
놀라셨나요, 너무 오랜 만이라.
저는 서울을 오가며, 해안동 후미진 곳에서 전원 생활을 합니다.
그리고 남믄 인생 가족과 친인척을 보듬으며 생을 영위 하다 어쩜 내년쯤 다시 서섷 글밭 일굴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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