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회원사랑방
기획연재
회원신간
문학창작방
창작교실

隨筆은 手筆이 아닌데...
홈 > 회원마당 > 문학창작방


작성자 정문길
작성일 2009-02-12 (목) 11:49
홈페이지 http://jejumunin.com
분 류 수필
ㆍ추천: 0  ㆍ조회: 1493      
IP: 24.xxx.73
隨筆은 手筆이 아닌데...

隨筆은 手筆이 아니다.
늘 밑동에 있는 초보자이고 보니 高手의 길을 따라 잡고픈 마음으로, 새로운 작품이 보일 때마다 유심히 읽어 보려는 나의 습관이 병이 되어 버렸다. 남들은 어떻게 쓰나 하고, 풋풋한 젊은이들의 글은 어떤가 하고, 가슴에 와 닿는 글은 어떤 것인가 하고 여러 수필집이나 잡지를 섭렵하지 않고는 못 배기는 병 말이다.
특히 신인들이 당선작을 냈을 때는 신혼 색시를 구경 가듯이 빨리 가서 분내, 향내 맡아 보고 싶고, 신방을 ‘왈칵!’ 열어 젖뜨리고 싶어진다.
제주문학의 49호 집에서 <천지 연의 사랑 이야기>의 신방을 열어 보았다. 시집 가버린 순천이는 전혀 명문이에게 사랑을 느껴 본적도 없고, 명문이가 짝 사랑 하고 있는 줄은 더욱 모르고 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명문이의 협박적인 사랑의 고백을 받고 무서워 구명의 비명을 질렀다. 순천이의 비명 소리에 천 지연에서 교룡(蛟龍)이 나타나서 명문이를 낚아 채서 하늘로 올라 갔다는 <천 지연의 사랑>이야기라는데 참, 싱거운 사랑이다.
순천이가 시집가기 전에 둘이서 서로 죽자 사자 했던 사랑도 아니고, 그렇다고 시집가는 순천의 앞길을 막으며 ‘너 없으면 나 못 살아......’ 대모 해 볼만한 용기도 있는 명문이도 아니었고, 친정 나들이 왔다가는 시집간 남의 부인을 겁탈이라도 할 듯이 도중에서 사랑 타령으로 협박을 하다니, ‘애기, 몹쓸 놈...’ 하고 ‘교룡’이 물고 올라가 내 던져 버린, 같잖은 사랑 , 그런 가슴 시린(싸늘한)사랑을 가을에 성취 했으면 하고 바라는 신부(작가)의 마음을 헤아릴 수가 없다.
<천 지연의 사랑>이야기를 ‘주제’로 하고, 그 사랑을 ‘테마’로 끝을 맺어야 할 글을 다른 엉뚱한 입장을 ‘假定’으로 비약하여 결론을 맺는 글은 올바른 글이 아닌 것 같아, 新婦의 꾀죄죄한 버선 발을 본 기분이 든다.
손가는 대로 아무렇게나 쓴다고 다 수필이 되는 건 아닌 줄 안다. 허지만 마음으로 썼다 싶은 내 것도 잘못 되었음을 나 스스로도 많이 보게 된다.  “너나 잘 하세요.” 딱! 핀잔 듣기 알맞은 헛소리 했나 싶다. 그러나 이런 것이 나의 배움의 길이기에 창문에 구멍을 낸 실례를 신부(작가)님에게 양해를 구하는 바이다.


0
3500
파일첨부 #1
파일첨부 #2
파일첨부 #3
파일첨부 #4
파일첨부 #5
파일첨부 #6
파일첨부 #7
파일첨부 #8
파일첨부 #9
파일첨부 #10
전체보기
시조
소설
수필
아동
평론
희곡
번역
기타
 
    N     분류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53 수필 고사성어 시사고전 신종여시(愼終如始) 이야기 양태영 2012-07-11 2002 0
52 수필 생일 보다 더 큰 영명축일 [2] 유태복 2006-09-07 2000 30
51 수필 누군가 만나고 싶을 때 [3] 김상호 2005-05-10 1843 77
50 수필 일본은 있다 [100] 오 태익 2008-11-23 1830 1
49 수필 추적 20분 유태복 2006-09-07 1785 7
48 수필 편견 정문길 2009-02-13 1733 0
47 수필 여행은 돌아오는 일이다 [3] 오 태익 2008-11-25 1688 0
46 수필 행복의 메시지 양길주 2008-01-04 1660 0
45 수필 나눔의 날 [1] 유태복 2006-09-28 1652 16
44 수필 얼굴 [4] 김상호 2005-03-10 1619 40
43 수필 우리는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정 문길 2008-04-25 1591 2
42 수필 隨筆은 手筆이 아닌데... 정문길 2009-02-12 1493 0
41 수필 뭍 나들이 양길주 2007-05-27 1448 3
40 수필 <태양의 눈물>을 읽고 정문길 2009-05-03 1386 0
39 수필 <워낭의소리>를 듣고... 정문길 2009-04-17 1274 0
38 수필 보디가드 정문길 2009-05-30 1218 0
37 수필 용서 정문길 2009-03-30 1216 0
36 수필 나의 독서 벽 정문길 2011-01-06 1179 0
35 수필 서울에서 살고 싶다 정문길 2010-11-21 1148 0
34 수필 자식사랑 정문길 2009-08-03 1135 0
33 수필 호지명의 折字 시를 감상하고 오영석 2013-03-15 1107 0
32 수필 제주의 신화 오영석 2013-04-08 1069 0
31 수필 시 예 악(詩 禮 樂) 양태영 2012-07-02 1048 0
30 수필 모두 들고 일어나라 정문길 2009-06-23 1022 0
29 수필 김가영언니 회장선임축하합니다 강다롬 2017-01-27 585 0
28 수필 수필두편공모합니다 강다롬 2017-01-27 557 0
27 수필 용담호를 바라보면서 김문수 2017-12-28 425 0
26 수필 윗세오름 까마귀, 잔달래 밭 까마귀 어리목 까마귀 조 정 의 2013-05-30 6 0
25 수필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1] 박정환 2013-05-27 4 0
24 수필 제주문학 제58집 원고<수필> 양 길 주 2013-05-27 4 0
23 수필 원고(45번 수정분) 임무현 2013-06-14 4 0
22 수필 장애인식 강의 김태우 2013-05-16 3 0
21 수필 제58집 원고(수필) 임영근 2013-05-22 3 0
20 수필 노인이 설 땅이 없다 정문길 2013-05-11 2 0
19 수필 제주문학58집 원고 이철수 2013-05-09 2 0
18 수필 제주문학 제58집 수필1편 원고제출 유태복 2013-05-31 2 0
17 수필 병상에서 띄우는 편지 정 윤 택 2013-05-16 1 0
16 수필 제주문학 58집 원고 현태용 2013-05-14 1 0
15 수필 제주문학 58집 원고 오승휴 2013-05-10 1 0
14 수필 다시 4.3하늘에 오태익 2013-05-10 1 0
13 수필 제주문학원고 김여종 2013-05-06 1 0
12 수필 제주문학58집 원고 문순자 2013-05-29 1 0
11 수필 혼자 살고, 혼자 죽는다. 김 가 영 2013-05-29 1 0
10 수필 방선 문 앞에서(수정본) 부진섭 2013-07-01 1 0
9 수필 제주문학58집원고 김덕창 2013-05-21 0 0
8 수필 공원의 아침을 깨우다 강선종 2013-05-29 0 0
7 수필 의미 부여하기 고성중 2013-05-29 0 0
6 수필 제주문학 58집 원고 김순신 2013-06-15 0 0
5 수필 파열 강순희 2013-06-10 0 0
4 수필 제주문학 제58집 원고 공옥자 2013-06-04 0 0
3 수필 회자정리 부영희 2013-06-04 0 0
2 수필 방선문 앞에서 부진섭 2013-06-01 0 0
1 수필 세한청송을 만나다 허경자 2013-05-31 0 0
1

로고 63234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연북로 339 제주문학관 4층
Tel. 064-748-3125 / Fax. 064-748-3126
Copyright ⓒ 2009 제주문인협회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