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길
제주의 올레길을 걷는다. 이트멍(틈새) 저트멍(저 틈새) 구석 구석 어디한곳 서투른곳 있으랴 마는
내 천성이 유행따라 삼천리는 못될 지언정 왁자지껄한 올레길에 내 어찌 고개를 갸웃 거리고만
있으랴.
올레길은 사실은 트멍길을 말함이다
.
큰트멍 작은트멍 의 자연속 어울림의 다양한 구도
트멍길인 올레길엔 볼것이 많다.
큰트멍 길엔 큰것이 보이고 작은트멍 길엔 보다
작은 것들이 나의 뇌리에 파장으로 살며시 다가와 일렁인다.
이름모르는 풀 꽃내음 씰거리 구지뽕 으름 등의 이름모를 가시넝쿨들이며, 동박새 직박구리
제주휘파람새 뻐꾸기 팔색조 외에도 이름모를 새들의 오케스트라, 제주올레길의 백미이다.
백여종이 넘을 고사리의 다양함, 풀꽃 나무 곤충 새들의 낙원이다.
제주올레길엔 바닷길 코스들도 있다. 바닷 내음이 짜다는건 당신이 깍쟁이여서 그렇다.
바닷 올레길 걸으며 바닷내음 한움쿰 손바닥에 내려놓고 핧아보니 그저 마냥 좋다.
제주올레 1코스의 줄기파래 말라가는 바닷내음의 맛은 조미료 미원의 맛으로 콧속을 스멀거린다.
어렸을적 배곯던 향수의 내음이다.
제주 올레길에서는
청정한 수돗물 한두어 모금 이면 오장육부가 다 시원하다, 곳자왈 길 숲에선 양껏 피톤치트를 들이마시고
잡념의 공해없는 쓰레기를 내어 버리니 머리가 맑다.
제주에서 그것도 농촌에서만 나고자란 촌놈이 올레길이야 이런 저런 원조가 아니더냐
숲길이면 소먹이던 길이요 친구들과 더불어 고누뛰고 고구마서리 콩서리 마른소똥으로 구워 곯은배 채우던 곳이며
,큰올래길이면 밭에서 반하 파서 줏어 학비에 보태고, 곳자왈이면, 이른봄부터 고사리꺾고, 꿩마농(달래) 캐고, 방풍나물 여린 순 뜯고, 상동,개불여름(길마가지 열매),으름, 죽은디(다래 모양의 다래보다 큰열매) 따먹으러 다니던 곳이다.
꿩채 놓던곳이며 삵과 맞닦뜨려 혼쭐나던 곳이다.
바닷길이면 낚시질이며,미역따고 톳,가사리,지금은 사라져버린 넘패(보말까넣고 국끓여먹던 해초)뜯고, 고동잡고,귀살(성게)잡고, 소라 줏으러
다니던 길이다.
올레 트멍길엔 예전엔 뱀이 많아 싫었고 거미줄이 성가셨고 지렁이가 징그러웠지만
큰돌굴려 뒤집어 지네잡아
팔아 풀빵사먹던 추억이 서린 곳이다.
말똥구리가 눈깔사탕 만한 소우주를 물구나무서서 굴리며 제길가던 낑낑거림이 신기 했었다.
요즈음 도 1코스 두산봉 같은곳에선 볼수가 있더라. 1코스에서 끝코스까지 차려 놓았으니 다양하게 즐기시라
.
봄이면 까치무릇,여름이면 좀 민들레, 가을이면 물매화,...!
희귀식물이며 멸종위기식물 노루가족 곤충류 들꽃의 아름다움 여러종류의 새들까지며 아름다운 풍경들하고
때로는 지는 노을에 아름다움과 밤바다에 미리 출어하는 어선들까지 사진기에 담아보는 희열이 있다.
나는 제주의 오름트레킹을 더 좋아하지만 제주올레길도 걸을만 하더라,.....!
제주올레에 대한 소개가 아직은 빈약하다,....
이후 정말 멋있게 소개를 하기를 다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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