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동시란?
시는 “감동의 언어”, “언어의 그림”, “시는 체험이다”, “시는 강한 감정의 자연적 표현이다”, “시는 상상의 표현이다.”. “시는 아름다움을 운율적으로 창조한 글이다.” 동시는 시를 아동의 입장에서 이해하기 쉽게 어른이 동심을 담아 쓴 시, 어린이가 쓴 시 모두를 말한다.
나. 동시의 특징 알기
◆ 동시는 생각이나 느낌을 될 수 있는 대로 짧게 줄여 쓴 글이다.(생략)
◆ 표현을 잘 하기 위해 무엇에 빗대어(비유와 상징) 나타내기도 한다.
◆ 짜임은 행과 연으로 이루어지며 음악적 리듬을 갖는다.
시는 행과 연의 구분 없이 산문시로 쓰는 수도 있지만 대개는 행과 연을 나누어 씀. 행은 시에 쓰인 한 줄, 한 줄을 말하는 것이고 연은 몇 개의 행(줄)이 모여 단락을 이룸.
그러면 행을 어떻게 가르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알아보자.
<보기>
◉ 땡땡땡
◉ 땡
땡땡
◉ 땡
땡
땡
다. 표현법- 생략, 비유, 리듬 알기
나는 글씨를 쓰면
삐뚤삐뚤합니다.
쓸 때는 모르고 쓰는데
써놓고 보면 삐뚤삐뚤합니다.
(생략)
내 글씨는
삐뚤삐뚤
써 놓고 보면
삐뚤삐뚤
다알리아 꽃송이에
아침 이슬이 내려서
꽃이 더 고와 보입니다.
(비유)
울다 웃는 아기처럼
눈물을 볼에 달고
방긋 웃는 다알리아
연못 속에서 개구리들이
개굴개굴 하고 노래합니다.
노랫말도 제 이름 같습니다.
(리듬)
연못 속의 개구리는
개굴개굴 노래해요.
제 이름을 노래해요.
라. 무생물, 생물을 사람처럼 상상하여 쓰기
1) 사람처럼 상상하여 쓰는 의인법
시를 쓰고자 할 때 무엇에 빗대어서 표현하는 비유법이 있다. 이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직접 비겨서 쓰는 직유법, 은근히 살짝 숨겨서 비유하는 은유법, 사람이 아닌데도 사람처럼 비유하여 쓰는 의인법이 있다.
의인법을 쓰면 표현이 훨씬 부드럽고 사물의 특징을 잘 잡아내 쓸 수 있다.
예를 들면 하늘이 파랗게 보이면 ‘하늘은 파란 얼굴로 나를 내려다본다’처럼 사물을 사람으로 생각해서 표현하는 것을 말한다.
♣ 주어진 문장을 <보기>처럼 사람에 비겨서 써 봅시다.
<보기> ① 꽃이 핀다.
----> 꽃이 웃는다.
② 미끄럼을 타고 싶다.
----> 미끄럼이 내 마음을 꾄다.
○ 나뭇잎이 흔들린다.
---->
2) ‘~처럼, ~같이’를 넣어서 표현하는 직유법
<보기> ① 단풍 든 산이 아름다웠다.
----> 단풍 든 산이 그림같이 아름다웠다.
② 높은 어머니 은혜
----> 하늘처럼 높은 어머니 은혜
○ ______________ 처럼 고운 누나
3) 은근히 살짝 숨겨 표현하는 은유법
우리가 이슬(사물)을 보며 시를 쓰고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러면 우리는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표현할 수 있다.
<보기> ① 너는 한 송이 장미 같구나.
----> 너는 한 송이 장미꽃
② 4월의 봄바람이 따뜻하구나.
----> 4월의 봄바람은 해님의 입김
(가) 새 이불에 여러 꽃들이 그려져 있다. 그러고 보니 꽃밭 같아 보였다. 그 새이불을 덮고 자는 나는 무얼까? 음, 생각해보니 꽃밭에는 나비가 날아들지?
새 이불은 꽃밭
나는 꽃밭에 잠자는 한 마리 나비
(나) 하늘이 참 파랗다. 꼭 바다처럼 보이네. 아, 근데 저기 흰구름은 떠가네. 그렇다면 흰구름은 무엇에 살짝 비길까? 잠시 생각하여 써 봅시다.
하늘은 ( )
구름은 ( )
◆ 직접 비유(직유법)---- 이슬은 우리 아가의 눈물 같구나.
◆ 사람에 비유(의인법)----어느 나라에서 오신 손님일까?
◆ 은근히 숨겨 비유(은유법)----잎사귀에 매달린 하얀 진주알
마. 소리 시늉말(의성어)과 모양 시늉말(의태어)로 나타내보기
시를 쓸 때는 앞서 배운 비유법 외에도 여러 가지 표현법을 쓴다. 실제 보이는 것보다 아주 작게 표현하는가 하면 아주 크게 표현하는 방법도 있다. 또 말의 순서를 바꾸어서(도치법) 보다 리듬감 있게 나타내기도 하고 또 낱말이나 문장을 되풀이해서(반복법) 씀으로써 뜻을 강조하는 경우도 있다.
여기서는 동시에서 흔히 쓰이는 소리 시늉말과 모양 시늉말의 예를 몇 가지 들고자 합니다. 시늉말을 써서 표현하면 생각이나 느낌을 더 자세히 쓸 수 있다.
<소리 시늉말>---소리를 흉내내는 말
(조록조록) 내리는 봄비
(째깍째깍) 가는 시계
(까르르) 웃는 아이들
(콩콩) 뛰는 가슴
(붕붕) 달리는 자동차
(콜콜)잠이 든 아가
(꿀꺽꿀꺽) 물을 마신다.
<모양시늉말>---모양을 흉내내는 말
(반짝반짝) 빛나는 별
(활짝) 핀 꽃
(훨훨) 날아가는 새
(쏘옥) 돋아나는 새싹
(꿈틀꿈틀) 기어다니는 벌레
(사르르) 녹는 눈
(무럭무럭) 자라는 키
바. 말의 순서를 바꾸어 리듬감있게 표현해보기
보통 우리들이 흔히 쓰는 문장은 임자말이 먼저 나오고 나중에 풀이말이 나온다. 예를 들면) 하얀 목련이(임자말) 피었습니다.(풀이말).
그러나 시에서는 이런 순서의 문장보다 풀이말을 먼저 앞세우고 임자말을 나중에 쓰면 재미도 있고 리듬감을 살릴 수 있다.
♣ <보기>와 같이 다음 문장을 바꾸어 써 봅시다.
<보기> 개나리꽃이 방긋 웃는다.
----> 방긋 웃는 개나리꽃
1) 목련꽃이 하얗게 피었습니다.-->( )
♣ 이번에는 <보기>처럼 위와 같은 방법으로 표현하면서 임자말에 시늉말을 넣어서 꾸며보자.
<보기>
소나기가 내립니다.
---->주룩주룩 내리는 소나기
2) 코스모스가 흔들립니다.-->( )
사. 동시를 잘 쓰기 위한 방법
첫째, 남에게 감동을 주는 시
누가 쓴 시를 읽을 때 ‘아, 이렇게도 생각을 할 수 있다니…’하고 느껴질 수 있는 시이다.
둘째,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재미있는 시
셋째, 자신의 생활과 생각을 정직하게 쓴 시
어떤 시를 읽으면 ‘아, 그렇구나. 그런 마음이 들겠구나.’하고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이 때는 시를 쓴 사람의 마음과 같이 느껴져서 감동을 받을 수가 있다.
자. 동시의 글감을 찾아보기
동시의 글감도 생활문처럼 어떤 것이든지 다 쓸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글감이 될 수 있는 몇 가지의 예
◆ 주위에서 직접 본 것
◆ 주위에서 직접 들은 것
◆ 자기가 직접 겪은 것
◆ 주위에서 직접 느끼거나 생각한 것
◆ 새롭게 느낀 것
◆ 상상한 것
차. 동시의 감상
사람이 살면서 시를 500편만 외우면 이에 더한 행복이 없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좋은 음악을 감상하면서 행복감에 빠지듯이 좋은 생각 속에 잠길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낭송학습을 통하여 어린이들의 정서순화 및 좋은 문학작품에 대한 향수를 가져봅시다.
우선 시의 참 맛을 알기위해서는 스쳐 지나가기 쉬운 생각을 찾아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시 한 편 속에는 지은이의 많은 생각이 숨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행과 행 사이에, 연과 연 사이에 숨어 있는 지은이의 심정을 찾아내면서 읽어가다 보면 시의 참 맛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이런 버릇은 곰곰이 생각하는 버릇을 길러주며 더 나아가서 시를 짓는 능력을 길러주는 바탕이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읽어야할 시집을 골라 읽다가 맘에 드는 작가가 생겨나면 그 사람의 시를 중점적으로 골라 읽어보면 좋습니다. 그러는 중에 시를 외워보기도 하고 시 속에 들어있는 맛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한 해에 시를 50편씩만 외우면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 쯤 되면 꽤 많은 시를 외워있게 될 것입니다. 이 것은 여러분의 머리에 들어 있어서 누구도 빼앗아 갈 수 없는 재산이 되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 이렇게 외운 시를 서로 나누어 낭송하다보면 다른 사람의 시도 알게 되고 같은 시를 통해서도 서로의 느낌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어 생각의 차이를 비교하는 기회도 됩니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시를 감상하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사실 알아보기입니다.
사실이란 지은이가 시를 지으면서 본 일, 들은 일, 겪은 일이 무엇인가를 찾아보는 공부입니다.
둘째 생각찾아보기입니다. 생각이란 지은이가 본일, 들은 일, 겪은 일을 각각의 연으로 표현할 때 무엇을 느꼈는가. 무엇을 생각하거나 상상했는가를 찾아보는 것. 즉 생각한 것, 상상한 것, 느낀 것을 찾아보는 공부입니다.
셋째 시 감상화 그리기 공부입니다. 시를 분석하면서 공부한 뒤 눈을 감아보면 한 편의 그림이 떠오를 것입니다. 인상 깊은 장면을 그림으로 그리는 공부입니다.
아. 마치는 말
위에서 소개한 동시쓰기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여 동시쓰기를 지도하는 방법입니다.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동시쓰기는 동시감상에 싣는 글을 읽으면서 스스로 터득하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장승련님이 써주셨습니다.
연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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