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회원사랑방
기획연재
회원신간
문학창작방
창작교실

살어리살어리랏다(10)
홈 > 회원마당 > 문학창작방


작성자 강준
작성일 2006-04-08 (토) 09:58
홈페이지 http://www.dramajeju.pe.kr
분 류 희곡
ㆍ추천: 7  ㆍ조회: 1316      
IP: 220.xxx.101
살어리살어리랏다(10)
제 10 경(항파두성)
    
삼별초 성안. 군사들이 성문을 지키고 서 있고, 사람들이 저마다 분주하게 움직이는 가운데, 순돌 모가 순돌을 끌고 가며 실갱이를 벌인다.

순 돌 : 어무니, 왜 자꾸 이러세요. 훈련받은 군사가 어떻게 도망가요. 난 삼별초 군사란 말이에요. 갈 수 없다니까요.
순돌모 : 글쎄, 잔말 말고 이 에미 말을 들어. 넌 삼대 독자 외아들이야. 네가 죽으면 난 어찌 사느냔 말이여. 어서 여기를 나가.  
순 돌 : 어무니도 참. 죽긴 내가 왜 죽어요. 배를 타고 육지를 몇 번을 나다니며 싸웠어도 끄떡없지 않아요? 어떤 놈이 덤벼도 두렵지 않아요.
순돌모 : 에그 이 녀석아. 지금 연합군이 산더미처럼 몰려온대. 산벨초를 씨도 안 남기고 전부 앗아버린다는 거여. 이참에 용서 빌지 않으면 부모까지 죽인다는데, 날 죽일 참이여?
순 돌 : 누가 그런 소릴 해요?
순돌모 : 너들만 모르고 있는 거여. 소문이 싹 퍼졌어. 무지막지한 몽고놈들이랑  사방천지에서 모인 군사들이 어마어마하게 오고 있대. 난 사지가 떨리고 가슴이 쿵쾅거려 못살겠다. 그러니 어서 가자. 옷 벗어던지고 육지로 도망가면 살 수 있다.
순 돌 : 어무니, 다 헛소문이여. 지들이 아무리 몰려와도 우린 끄덕 없다니까요. 응, 저기 김통정 장군한테 물어 봐요.
순돌모 : 싸움 잘 하는 사람 난 무서워서 싫다.
순 돌 : 괜찮다니까요. 어무니 나가 있잖아요? 이 용감한 장순돌이가 있는데 뭐가  무서워요. (앞으로 나서며)장군님.

김통정과 김혁정 성안을 순시 중인 듯 들어온다. 김통정 장군을 보려고, 주변에 사람들이 모여든다.

순 돌 : 장군님 제 말슴 좀 들어 보세요. 글쎄. 오랑캐놈들이 떼 구름처럼 몰려와서 우리 성을 불살라버린다는 게 말이 됩니까?
통 정 : 싸움은 군사들 숫자로 하는 게 아니라 전술로 하는 겁니다. 저들은 우리의 적수가 되지 못합니다. 이번 싸움을 이기면 개경도 함락될 겁니다. 적들은 섬에 도착하기 전에 고기밥이 될 것이니 안심하십시오.

앵두 뛰어 들어온다. 비장한 음악이 흐른다.

앵 두 : 장군님. 큰일났습니다. 마누하님이….
통 정 : 부인이 어찌 됐단 말이오?
앵 두 : (울먹이며) 마누하님이 자진 하셨어요.
통 정 : (사이, 생각에 잠기며)기어코 일을 내고 마는 군.
앵 두 : 바다 속으로 걸어들어 갔대요. 뒤늦게 발견하고 구하러 갔지만….
통 정 : 동요들 마시오. 그게 그 사람에게 주어진 운명이오. 죽을 사람은 어떤 상황  에서도 죽지만 살 사람은 죽을 상황에서도 삽니다. 죽음을 두려워 마시오. (앵두에게) 가 봅시다.

일동 급박하게 움직이는데 암전.
0
3500
파일첨부 #1
파일첨부 #2
파일첨부 #3
파일첨부 #4
파일첨부 #5
파일첨부 #6
파일첨부 #7
파일첨부 #8
파일첨부 #9
파일첨부 #10
전체보기
시조
소설
수필
아동
평론
희곡
번역
기타
 
    N     분류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13 희곡 살어리 살어리랏다(13) [3] 강준 2006-04-24 1674 6
12 희곡 살어리 살어리랏다(12) 강준 2006-04-19 1432 10
11 희곡 살어리 살어리랏다(11) 강준 2006-04-13 1668 5
10 희곡 살어리살어리랏다(10) 강준 2006-04-08 1316 7
9 희곡 살어리 살어리랏다(9) 강준 2006-04-02 1558 7
8 희곡 살어리 살어리랏다(8) [1] 강준 2006-03-29 1772 14
7 희곡 살어리 살어리랏다(7) [1] 강준 2006-03-27 1678 27
6 희곡 살어리 살어리랏다(6) [1] 강준 2006-03-23 1710 44
5 희곡 살어리 살어리랏다(5) 강준 2006-03-19 1583 50
4 희곡 살어리 살어리랏다(4) [1] 강준 2006-03-16 1789 53
3 희곡 살어리 살어리랏다(3) [2] 강준 2006-03-11 1689 49
2 희곡 살어리 살어리랏다(2) [4] 강 준 2006-03-08 1747 66
1 희곡 살어리 살어리랏다(1) [4] 강준 2006-03-05 1834 53
1

로고 제주 특별자치도 제주시 임항로 278번지 제주문학의 집 3층
Tel. 064-748-3125 / Fax. 064-748-3126
Copyright ⓒ 2009 제주문인협회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