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전을 마치며
12일 토요일 경마공원은 비와 바람의 축제였습니다.
초대장을 비와 바람에게 잘못 보낸 모양이었습니다
준비한 수고가 천막 안에서 비를 피하는 동안, 비와 바람이 멈추길 기다리는 동안,
축제와 관련된 많은 사람들은 신을 믿지 않더라도 한번쯤 기도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 기도가 이루어졌습니다.
언제 그랬냐는 듯 13일 일요일은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돋구는 찬란한 햇살이
경마공원을 비추었습니다.
전날의 축적된 에너지까지 모여 축제장의 분위기는 흥겨움으로 넘쳐 났습니다.
약속을 한 적이 없어도 축제를 즐기기 위해 손에 손잡고 달려온 사람들의 밝은
표정만 보아도 즐거운 날이었습니다.
각종 이벤트에 축제장은 웃음보따리를 풀어헤치는 경쾌한 웃음소리가 가득했습니다.
지치고 힘든 일상을 접고 에너지를 충전하고 삶을 한번쯤 되돌아 볼
좋은 기회가 되었으리라 생각됩니다.
기쁨이 충만한 축제에 함께한 시화전을 통해 시가 좀 더 독자들 가까이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기를 바라면서 마련한 시화전이 잘 끝났습니다.
새별오름회원들만의 시화전이 아닌 여러 문인들이 함께 하는 시화전이어서
의미가 더욱 컸던 이 번 시화전에 작품을 협조해 주신 분들과 비바람 속에서
시화전을 보기 위해 먼 길 달려오시는 수고를 기꺼이 해주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비바람 칠 때 많은 사람들이 날씨가 좋아지길 기대하며 기도한 그 염원이 먼 길을
달려오게 하는 마음과 마음의 가교 역할을 했으리라 생각됩니다.
바빠서 오시지 못하고 마음으로나마 응원 해주신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행복하시길 빕니다.
오인자
2007-05-16 21:28
비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도새기 축제장으로 와 주신 여러 선생님들, 고맙습니다.
선생님들의 성원 속에 시화전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금일봉을 주신 서문협 오승철회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모두들 행복하시길 빕니다.
강병철
2007-05-18 14:38
새별 오름 문학회에서 마련한 자리에서 많은 주옥 같은 작품들을 대할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오승철회장님의 후한 칭찬에 준비하면서 고생했던 오인자회장님과 김건우 회원 전임 회장이자 사무국장님 역을 수행하는 양금희선생님등 모든 분들의 피로가 씻겨나갔을 겁니다. 특히 한기팔 선생님이 직접 서화를 제작하여서 관람객들이 한기팔선생님 작품전시회냐고 물어서 웃었습니다.
다음에 더 좋은 자리를 마련하기를 기대하면서 애쓰신 모든분들께 심심한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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