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동인집 '애월문학' 창간
애월문학회, 19일 파라다이스회관에서 창간 축하행사

입력날짜 : 2010. 03.18. 13:57:28
　'물가에 비치는 달'이라는 시적인 이름을 가진 애월(涯月)문학회가 최근 문학동인집 '애월문학' 창간호를 펴냈다.

　애월문학회는 창간특집으로 250여년전 애월 출신 장한철 문사의 '표해록'을 조명하고 있다. 정병욱 전 서울대교수는 "장한철의 '표해록'은 해양지리서와 설화집으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주인공의 영웅적인 행동과 아름다운 여성과의 풍류기담은 한국적 로맨스의 백미"라고 정리했다. 김찬흡 전 교육위원은 '애월 문학의 연원'을 통해 "애월문학은 애월리라는 협의적인 문학이 아니라 애월읍 안에 사는 주민들, 곧 넓은 공간과 시간을 아우르는 문학작품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호에는 양영길·강원호·김성주·임애월·변성언·김종호·김창화·강연익·김중식·홍택균·박우철·홍은선·문경훈씨의 시, 홍성운·문순자·강상돈·강경훈씨의 시조, 장승련씨의 동시, 김찬옥·강태일·양수자·강선종·양부임·김순신·송미경·김재훈씨의 수필, 홍창국·이상춘씨의 소설, 김석희씨의 꽁트, 강용준씨의 희곡, 장영주씨의 서평작품이 실렸다.

　김종호 회장은 발간사를 통해 "맑은 샘 하물에서 발원한 애월문학은 돌쟁이의 서툰 걸음이지만 메마른 사막과 넓은 초원에서도 길을 잃지 않고 스스로 길이되어 바다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현기영 소설가는 "애월은 영조때 뛰어난 문사 장한철선생의 고향으로 선생의 고결한 선비정신과 낭만적 문학정신이 이어진 지역에 문학회가 창립된 것을 축하한다"는 뜻을 전했다.

　애월문학회는 애월지역 출신과 애월에 터전을 잡고 글을 쓰는 40여명의 작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문학회는 19일 오후 5시 파라다이스 회관에서 창간 축하행사를 갖는다. 1만원.

/이현숙 기자 hslee@hallailbo.co.kr